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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 and Pooh/Daily

우리집 강아지들 싸우는거니? 노는거니?

매일같이 두 녀석이 우당탕탕 함께 뛰어다니더니 어느 날 작은 녀석 한쪽 눈이 퉁퉁 부어올랐습니다. 놀란 마음에 병원을 찾았는데, 다행히도 각막에 손상이 가거나 큰 상처를 입은 것은 아니고 단순 타박상 진단을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큰 녀석이 작은 녀석보다 몸의 크기가 눈에 띄게 크다 보니 장난을 치다가 쳐서 생긴 타박상이었습니다. 

 

강아지-눈병넥카라-한-강아지

 

강아지를 여러마리 키우는 분들은 늘 궁금하실 것 같습니다. 과연 이 녀석들이 잘 놀고 있는 건지, 아니면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인지. 저 역시 두 마리를 함께 키우는 것은 처음인지라 잘 놀고 있는데 놀지 못하게 하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둘이 한 판 하고 있는 것인지 구분이 안 갈 때가 많았습니다. 여러 유튜브, 블로그를 찾아가며 그 구분법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강아지 싸움의 이유?

본능 / 자기방어적인 공격성 / 사회성 부족 / 질투 등

사람도 그렇듯 강아지들의 싸움에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만약 한 반려견이 쉬고 싶을 때 다른 강아지가 놀자고 달려든다면 반려견은 자기 방어적 행동으로 공격성을 드러낼 수도 있습니다. 또한 본능에 충실한 강아지는 본인의 영역, 먹이, 장난감 등을 위해 싸우기도 합니다. 여러 마리가 함께 생활하는 다견 가정이라면 보호자의 사랑을 질투하거나 독차지하기 위해 싸우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이유와는 별개로 나타나는 경우는 애견의 사회성 부족, 화풀이 등의 이유로 싸움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하니 자칫 작은 싸움이 크게 번질 수도 있으므로  보호자분들께서는 항상 관심을 기울이고 주의하셔야 합니다. 

 

강아지 싸움과 놀이의 구분법?

플레이 바우 VS 프레이 바우

강아지가 가슴을 바닥에 붙이고 엉덩이를 높게 올린 후 꼬리를 흔든다면 다른 강아지와 함께 어울리고 놀고 싶다는 신호입니다. 이 자세를 플레이 바우라고 하며, 플레이 바우와 달리 반려견이 뒷다리를 굽히고 몸과 꼬리가 경직되어 있다면 강아지들이 공격을 하기 전 경계 태세를 나타내는 프레이 바우이므로 이 때를 주의하셔야 합니다.

 

플레이-바우-프레이-바우-차이
출처 http://www.k-health.com/news/articleView.html?idxno=60332
플레이-바우와-프레이-바우
출처 https://www.ipoclakeland.org/doggie_language.html

놀이 방법

두 마리 이상의 강아지가 쫓고 쫓기는 술래잡기를 하고 있다면 신나게 놀고 있는 것일 수 있습니다. 아이들끼리의 체격 차이가 크다면 배 보이기, 엎드리기 등의 행동을 통해 스스로 핸디캡을 적용해 놀기도 합니다. 하지만 만약 역할이 바뀌지 않고, 한 마리가 일방적으로 쫓기거나 구석으로 피하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면 괴롭힘을 당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여러 마리가 한 마리를 공격하는 경우도 있으니 꼭 주의 깊게 살펴보셔야 합니다.

 

 

으르렁!

강아지의 으르렁에는 여러 가지의 의미가 있습니다. 놀이 중 흥분도가 상승되어 으르렁 거릴 수 있지만, 싫거나 불편함을 나타내기 위해서도 으르렁 거립니다. 반복해서 내는 으르렁은 놀이를 하고 있어도 흥분도가 올라간 것을 나타내지만, 간결하고 낮은 으르렁은 싸움이 시작될 것이라는 징조이므로 꼭 주의하셔야 합니다. 

 

강아지 싸움 대처법?

강아지들 간의 싸움은 일어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기도 하고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미 시작되었다면 이를 말리는 대처 방법이 필요합니다. 악화되 자칫 큰 사고가 일어나기 전에 분리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반려견이 보내는 공격의 신호를 잘 알아차려야 합니다. 특히 섣불리 중간에 끼어든다면 추후 싸움의 원인이 되어 더욱 상황을 악화시키거나 다칠 수도 있으니 꼭 싸움을 방해한 후에 분리시켜 줘야 합니다. 

 

1) 주변에 큰 소음을 발생시켜 싸움 중단시키기 

2) 반려견의 시야를 가릴 수 있는 물건 활용하기 (이불 / 장우산 / 바구니 등)

3) 얼굴에 물을 뿌려 흥분도 낮춰주기 (강아지들이 싫어하는 식초나 레몬즙의 냄새 활용 가능)

 


 

다행이 작은 녀석은 포근한 넥카라와 병원에서 처방받은 안약 등으로 빠르게 회복되었습니다. 하지만 한 번 이런 상황을 겪어보니 앞으로도 공부할 것이 더욱 많겠구나 싶었습니다. 아래는 큰 녀석이 넥카라에 호기심을 갖길래 한 번 씌워봤습니다. 갑자기 얼음!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제 둘 다 조심조심 친하게 잘 지내자 제발

 

넥카라-착용한-귀여운-강아지
사이좋은-강아지-두-마리